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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호랑이』, 네주 시노

 

건조한 서술로 고통에서 세 걸음쯤 물러서려 했지만, 문득문득 쏟아지는 격정마저 피할 순 없었다. 이 책은 상처를 어떻게 언어로 빚어낼 것인가에 대한 문학적 실험이 아닐까.

 

선발대 | 모건 - 고전 지수 3.0 / 5.0 

『손을 찬양하다』, 헤수스 카라스코

 

언젠가 사라질 걸 알면서도 밥을 짓고, 사랑하고, 기록하고, 방을 정리한다는 것. 이 불확실한 세계에서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품위를 유지하는 것.

 

독서단 | 김제니 - 고전 지수 4.2 / 5.0 

『너무 시끄러운 고독』, 보후밀 흐라발

 

미래로 후퇴하다 결국 근원으로 전진하는 삶의 끝자락에서 느껴지는 비장미. 우리는 사라져 가는 것들을 붙잡을 수 있을까.

 

고독대 | 행복한시지프

『피아노 치는 여쟈』, 엘프리데 옐리네크

 

끝내 피아노 치는 여자가 되지 못하고, 피아노로만 남아 타인의 손길에 몸을 맡기는 에리카의 뒷모습이 쓸쓸하게 마음이 박힌다.

 

독서단 | 쇼쉐이

『영원히 계속되다가 끝이 난다』, 앤 드 마르켄

 

그래, 이제 좀비의 입장도 들어볼 때가 됐다. 쫓고 쫓기는 괴물이 아닌, 끊임없이 사유하는 존재로서의 좀비를 통해 실존과 상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한편의 철학책 같은 소설.

 

선발대 | 레몬과괴혈병 - 고전 지수 4.2 /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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