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고전
2025년 5월 이달의 고전
시즌2
홀롤롱로
빛나던 개츠비가 감춰둔 인간의 외로움과 욕망, 그리고 사랑이 절절하다. 위대함 뒤의 허상만 보인다.
2025.05.20
쏙독새
허상을 좇다 다리가 찢긴, 과거를 되돌릴 수 있다고 믿었던 한 마리 뱁새.
2025.05.21
머나먼아이
하루키의 어느 작품에선가, 등장인물이 “『위대한 개츠비』를 세 번 읽으면 그와 친구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던 장면이 기억난다. 내가 이 작품을 몇 번 읽었는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최소 두 번은 읽었고 영화로도 보았으니, 적어도 이제는 그와 ‘대화 정도는 나눌 수 있는’ 상대가 된 것일까. 한 차례의 세계대전 이후, 스스로를 ‘잃어버린 세대(Lost Generation)’라 불렀던 사람들. 그러나 후대의 미국은 그들을 위대한 세대(the great generation)이라 기억한다. 개츠비가 그러하듯이. 다만 지금의 내가 ‘위대한(The Great)’이라는 수식어 앞에서 묘하게 복잡한 마음이 드는 이유는 지금의 미국은 다시 ‘위대함’을 외치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외침은 미래를 향하기보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를 붙잡으려는 몸짓에 가까워서가 아닐까. 당시 미국의 ‘위대함’이 오래된 유럽의 위대함과는 다른 종류의, 불완전하고 불안정했지만 아직 스스로를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다고 믿던 시대의 활력과 환상이 그 안에는 있었기에. 결과적으로 오늘날 나에게는 이 작품이 미국이 스스로의 가장 찬란하고도 되돌릴 수 없는 시대에 바치는 헌사로 읽히고 있다.
2026.05.07
빙어
전쟁보다 더 전쟁과도 같은 개츠비의 삶. 사랑 없이 빛난 삶을 빛이 난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랑을 위해 빛이 났으니 그 또한 빛이 났다고 할 수 있을까?
2025.05.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