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이달의 고전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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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함께 읽을 고전>

『돈키호테』 & 『맥베스』

•공통 키워드 : 추구하는 자
•비교 키워드 : 꿈 VS 욕망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자가 될 수도 있다.' 이 멋진 한마디는, 오십 남짓 된 깡마르고 가난한 어느 하급 귀족의 말이다. 당시 유행하던 '기사 소설' 읽기에 푹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던 이 남자는 어느 날 불의로 덮인 세상을 바로잡고 사랑을 위해 몸 바치는 용감한 기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종자와 함께 말을 타고 낯선 길을 다니면서 옳지 못한 일을 바로잡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그 명예를 바치는 멋진 기사가! 그는 자신에게 알맞은 이름을 붙인다. 바로 '돈키호테'이다. 

그렇게 곧바로 결연한 기사도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종자 산초와 함께 거침없이 나아간다. 드높은 기사로서의 희망찬 시도는 번번이 실패만 한다. 그러나 돈키호테에게 이 실패는 진정한 기사가 되는 훈련 과정이고, 또한 자신을 질투하는 마법사의 계략이다. 즉 고난이 더 찾아올수록 더욱 정신이 고양된 기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금 말 고삐를 잡아맨다.

400여 년 전, 17세기 스페인에서 탄생한 이 작품을 일컬어 문학사가들은 개인을 발견한 '최초의 근대 소설'이요, 불후의 걸작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후대의 문학가들은 '완벽한 책'(보르헤스)이라고 했고, '모든 소설은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자손들'(쿤데라)이라고 했으며, '이 소설에서 나의 근원을 발견했다'(플로베르)고 말했다. 이 걸작은 당시나 현재에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뮤지컬, 영화, 발레 등으로도 각색되었다.

소설 집필 당시의 스페인은 군주의 부패와 안일함, 그리고 무자비한 종교 재판으로 '인간 개인'의 존엄은커녕 사회적, 집단적 불안감이 최고조였다. 나라는 희생된 수많은 목숨과 비극적 인생의 혼령으로 가득 찼다. 이때 세르반테스는 민중과 직접 살을 맞대는 정의로운 인물을 통해 사회의 현실을 더욱 극적으로 비추고 싶었다. 그러나 검열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광기만이 두드러져 보이는 '돈키호테'라는 복잡한 인물을 탄생시켰다. 돈키호테가 스페인 광야의 서민들을 만나 바보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그토록 몸과 마음을 다해 자유, 정의, 평등을 외치는 이유를 그 시대의 맥락 안에서 파악하게 된다면 독자는 이 작품의 진정한 깊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진리가 동반된 고차원의 유머와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의 시대 덕분에 탄생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추천한다. 호탕함과 유쾌함 그리고 진실함을 겸비한 용감한 돈키호테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필요한 진정한 유머리스트이다.    

+ Musicals
「맨 오브 라만차 Man of Lamancha」
신성 모독을 이유로 종교 재판에 회부된 세르반테스가 감옥 안에서 만난 수감자들과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직접 주인공으로서 연기해 선보인다는, 소설에는 없는 설정을 기본으로 한다. 실제로 무자비한 종교 재판의 시대였다는 점, 세르반테스가 극작가로 활동했었고,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던 점 그리고 돈키호테라는 캐릭터가 세르반테스의 분신과도 같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한 설정이다. 재판장으로 가는 세르반테스를 향해 부르는 수감자들이 부르는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은 가장 사랑받는 넘버 중 하나로, 많은 성악가와 뮤지션들이 별도로 부르기도 했다. 1964년 뉴욕 브로드웨이서 초연된 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된 뒤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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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 & 『맥베스』

•공통 키워드 : 추구하는 자
•비교 키워드 : 꿈 VS 욕망

'나는 내가 누구인지 알고 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자가 될 수도 있다.' 이 멋진 한마디는, 오십 남짓 된 깡마르고 가난한 어느 하급 귀족의 말이다. 당시 유행하던 '기사 소설' 읽기에 푹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던 이 남자는 어느 날 불의로 덮인 세상을 바로잡고 사랑을 위해 몸 바치는 용감한 기사가 되기로 결심한다. 종자와 함께 말을 타고 낯선 길을 다니면서 옳지 못한 일을 바로잡고, 사랑하는 여인에게 그 명예를 바치는 멋진 기사가! 그는 자신에게 알맞은 이름을 붙인다. 바로 '돈키호테'이다. 

그렇게 곧바로 결연한 기사도를 최고의 가치로 두고 종자 산초와 함께 거침없이 나아간다. 드높은 기사로서의 희망찬 시도는 번번이 실패만 한다. 그러나 돈키호테에게 이 실패는 진정한 기사가 되는 훈련 과정이고, 또한 자신을 질투하는 마법사의 계략이다. 즉 고난이 더 찾아올수록 더욱 정신이 고양된 기사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다시금 말 고삐를 잡아맨다.

400여 년 전, 17세기 스페인에서 탄생한 이 작품을 일컬어 문학사가들은 개인을 발견한 '최초의 근대 소설'이요, 불후의 걸작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후대의 문학가들은 '완벽한 책'(보르헤스)이라고 했고, '모든 소설은 『돈키호테』와 세르반테스의 자손들'(쿤데라)이라고 했으며, '이 소설에서 나의 근원을 발견했다'(플로베르)고 말했다. 이 걸작은 당시나 현재에나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었고, 뮤지컬, 영화, 발레 등으로도 각색되었다.

소설 집필 당시의 스페인은 군주의 부패와 안일함, 그리고 무자비한 종교 재판으로 '인간 개인'의 존엄은커녕 사회적, 집단적 불안감이 최고조였다. 나라는 희생된 수많은 목숨과 비극적 인생의 혼령으로 가득 찼다. 이때 세르반테스는 민중과 직접 살을 맞대는 정의로운 인물을 통해 사회의 현실을 더욱 극적으로 비추고 싶었다. 그러나 검열 때문에 우스꽝스러운 광기만이 두드러져 보이는 '돈키호테'라는 복잡한 인물을 탄생시켰다. 돈키호테가 스페인 광야의 서민들을 만나 바보 취급을 받으면서까지 그토록 몸과 마음을 다해 자유, 정의, 평등을 외치는 이유를 그 시대의 맥락 안에서 파악하게 된다면 독자는 이 작품의 진정한 깊이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에 대한 진리가 동반된 고차원의 유머와 함께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싶다면 아이러니하게도 고통의 시대 덕분에 탄생한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추천한다. 호탕함과 유쾌함 그리고 진실함을 겸비한 용감한 돈키호테는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필요한 진정한 유머리스트이다.    

+ Musicals
「맨 오브 라만차 Man of Lamancha」
신성 모독을 이유로 종교 재판에 회부된 세르반테스가 감옥 안에서 만난 수감자들과 자신이 쓴 희곡 '돈키호테'를 직접 주인공으로서 연기해 선보인다는, 소설에는 없는 설정을 기본으로 한다. 실제로 무자비한 종교 재판의 시대였다는 점, 세르반테스가 극작가로 활동했었고, 감옥에 수감되기도 했던 점 그리고 돈키호테라는 캐릭터가 세르반테스의 분신과도 같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한 설정이다. 재판장으로 가는 세르반테스를 향해 부르는 수감자들이 부르는 「이룰 수 없는 꿈Impossible dream」은 가장 사랑받는 넘버 중 하나로, 많은 성악가와 뮤지션들이 별도로 부르기도 했다. 1964년 뉴욕 브로드웨이서 초연된 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5년 해오름극장에서 초연된 뒤 꾸준히 공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