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생활

읽는 사람들의 독서 생활을 함께 나누는 자유게시판, 〈읽는생활〉. 지금 읽고 있는 책, 추천받고 싶은 혹은 추천하고 싶은 책, 마음에 담은 책 속 문장부터 동네서점 추천, 도서전 후기까지! 여러분의 지극히 일상적인 '읽는생활'을 묻고 나눕니다. 이곳에 차곡차곡 쌓이는 이야기들이 모여, 읽는 사람들의 '읽는생활'을 더욱 풍성하게 채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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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학 취향

어느 한 분야를 깊이 파고들어 고수가 되는 분들을 봅니다. 초보 독서가는 그들이 부러웠어요. 나도 그들처럼 되고 싶었어요. 고전이면 고전, 소설이면 소설, 혹은 에세이, 아니면 시 나는 뭐를 좋아하지?? 그러다가 알게 되었지요. 제 취향은 잡독이라는것을,,. 고전 읽다보면 가벼운 에세이 읽고 싶고 그러다 긴 소설이 읽고 싶다가 갑자기 자기계발서에 빠지는,,, 아, 이러면 안되는데 싶던 때도 있었지만 제가 독서를 꾸준히 할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잡독”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고수의 길은 조금 멀어지더라도 꾸준히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아요! 여러분의 문학 취향, 꾸준한 독서의 힘은 무엇인가요?

이달의 고전

역시 고전을 고르라 하면, 위대한 개츠비 만한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위대한 개츠비'를 얘기하기려면 작가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는데,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살았던 때는 사람들이 부에 취해있었던 시기로 어린 시절부터 부유한 사람들과 자신의 처지를 비교하며 수치심과 열등감을 느끼면서 살지 않았을까 싶어요. 또한 많은 예술가들이 교류를 하며 발전했던 시기로 이 교류 또한 1929년 대공황이 찾아오면서 막을 내리게 되죠. 그러한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캐릭터가 개츠비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입니다. 작품 속 등장인물들을 조금씩 살펴보자면 작품속에서 주인공 ‘제이 개츠비’는 자신의 야망을 데이지라는 존재에 투영시키는 인물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데이지라는 인물에 자신의 환상을 불어넣는고는 해요. 데이지의 집에서 볼 수 있는 초록 불빛은 말그대로 개츠비의 꿈을 상징하는데 넓은 의미로는 아메리칸 드림을 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또 다른 등장인물 '데이지'는 남자보다는 '영국제 셔츠'에 더 큰 의미를 두는 여성으로 등장하는데, 작품속에서 데이지하는 말이나 보이는 행동을 통해 완전히 바보 같은 캐릭터가 아니고 자신의 처지에 대해서 어느정도 인지하고 있지만 자신이 살아가기 편한 방식을 선택한 인물로, 과거와 현재에서 오는 복잡한 심정을 잘 그려내는 인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등장인물 '닉'은 본인이 말하길 판단을 유보하는 성격을 가진 등장인물로, 이 캐릭터의 입을 통해서 개츠비를 ‘위대하다’고 평가하는 말이 나오게 돼요. 사실 개츠비가 정말로 ‘위대한’가를 떠올려봤을 때, 개츠비는 부도덕한 방식으로 부를 쌓아올린 인물이기에 위대함이라는 거리가 먼 느낌이지만 곳곳에 개츠비의 부도덕한 행적이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독자로 하여금 개츠비가 ‘위대하다’는 평가를 납득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작가가 개츠비의 서사를 잘 서술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결말이 해피엔딩이 아닌 비극으로 끝나지만, 스토리 상에 일어나는 모든 비극에 대해 누구 때문이다고 손가락질할 수 없는 모순에서 이 작품 특유의 분위기가 나온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건 어느 캐릭터가 만들어낸 것도 아닌 시대가 만들어낸 비극이라는 점이 인상깊었고 마지막에 공허함과 환멸이 남겨지는 느낌이었어요. “그것은 희망에 대한 탁월한 재능이요, 다른 어떤 사람한테서도 일찍이 발견한 적이 없고 또 앞으로도 다시는 발견할 수 없을 것 같은 낭만적인 민감성이었다. 그래, 결국 개츠비는 옳았다. 내가 잠시나마 인간의 속절없는 슬픔과 숨가쁜 환희에 흥미를 잃어버렸던 것은 개츠비를 희생물로 삼은 것들, 개츠비의 꿈이 지나간 자리에 떠도는 더러운 먼지들 때문이었다.” 제가 고전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그 안에 있는 등장인물이 얼마나 살아있게 느껴지는가를 기준으로 많이 보는 것 같은데 그래서 좋아하는 또 다른 고전작 중 하나는 안나 카레니나 입니다.

이달의 고전

고전의 매력

이달의 고전에 매달 참여하면서 읽었던 책, 알지만 제대로 읽어보진 못했던 책들을 접하게 된거같아요. 그 시간들을 통해 고전의 진정한 매력에 대해서 더 잘 알게 되고 다른 고전들을 더 소장하고 싶어지더라구요 그중에서도 저는 위대한 개츠비와 주홍글씨를 읽으면서 인물들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게 됐어요 어렸을때 저 두 책을 읽으며 사랑의 위대함을 느꼈는데 크고 나서 읽으니 그저 이기심으로만 느껴지더라구요 개츠비도 데이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포장한 허영심이 더 마음에 와닿고 주홍글씨의 목사 또한 사랑보다 본인을 우선한 이기심이 느껴졌어요 제가 삶에 닳은 걸까요 그냥 더 많이 볼 수 있게 된걸까요 안나카레니나를 정말 좋아했는데 오랜만에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간의 모순적이고 투명한 모습이 좋았는데 지금 읽으면 또 다르게 느껴질거같아요 그래서 고전의 매력은 읽을때마다 새롭게 느껴지는 그림같다는 점인거같아요 때론 제 삶을 투영시키기도 하고, 모르는 사람인양 무미건조하게 넘기기도 하고 그러다가도 세월 지나 다시보면 오래된 친구인양 몰입해서 읽게 되는게 매번 너무 즐거운거같아요 여러분도 그렇게 느꼈던 고전이 있나요?

기타

내가 사모하는 문학

헤밍웨이보다는 헨리 제임스, 포크너를... 제인 오스틴보다는 조지 엘리엇을 플로베르보다는 에밀 졸라를 에코보다는 이탈로 칼비노를... 헤르만 헤세보다는 토마스 만을 밀란 쿤데라보다는 카프카를 오르한 파묵보다는 이스마일 카다레를... 도스토옙스키보다는 안톤 체호프를 마르케스보다는 보르헤스를 다자이 오사무보다는 오에 겐자부로를... 듄이 대단한 건 알겠지만 난 파운데이션을... 나의 취향은 나도 어찌할 수 없기에 맘이 그리로 가닿는 걸 나도 막을 수 없기에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나의 애정은 속절없이 깊어지는 중

기타

저의 깊은 문학 취향과 인생책

커뮤니티가 개설되니 작년 12월 읽는 사람 고전에 신청했을 때가 생각이 나요 질문 중에 인생 고전 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슈테판 츠바이크의 초조한 마음을 써넣었습니다. 그렇다면 여전히 인생책이냐. 네! 주위에 책 읽는 지인들에게 한두 권 선물하다 보니, 제가 제 돈 주고 구매한 초조한 마음은 8권입니다. (츠바이크가 살아 있다면, 저에게 아주 고마워했겠죠? ㅎㅎ) 활동을 시작하고 보니, 소전300권에 당당히 자리 잡은 초조한 마음이 너무나 반갑고 좋더라고요. 그렇다면 제가 이 책을 왜 좋아할까? 스스로에게 물어봅니다. 저는 고전문학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리고 깊은 심리 묘사도 좋아해요. 개연성이 없는 억지스러운 심리 묘사를 읽으면 차게 식어 냉랭한 얼굴로 책을 읽습니다. 이 책은 연민이라는 감정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줘요. 내가 연민을 느껴 다른 사람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정말 좋은 마음에서 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남에게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인 것을 알리기 위한 행위인 것인지. 그리고 읽다 보면 책 제목처럼 읽는 사람도 초조하게 만들어 줍니다. 고전을 사랑하는, 책을 읽는 모든 분께 점점 쌀쌀해지는 가을 날씨에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을 꼭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남에게 동정할 수 있는 나의 능력이 나 자신을 즐겁게 할 뿐만 아니라 남에게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발견한 순간, 내 안에는 기이한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연민이라는 새로운 능력을 받아들임과 동시에 내 피를 더 따뜻하고 더 빨갛고 더 격력하게 만들어주는 독소가 혈액 속으로 침투한 것처럼 느껴졌다._76p (사진 : 25년 서울국제도서전 읽는사람 전시책 중 발견한 초조한 마음)

기타

안녕하세요, 운영지기입니다! 😆

안녕하세요, 읽는사람 운영지기입니다. 드디어 읽는사람에 자유게시판이 생겼어요. 책이라는 공통의 매개로 우리는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워질지도 몰라요.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며, 어느새 이곳이 ‘읽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해지기를 바라봅니다. 반갑습니다. 앞으로 이곳에서 자주, 마구 대화해요! +덧붙이는 책 이야기) 지난달 궁금해서 다녀온 '군산북페어' 사진을 남깁니다. 도서전 이후로 모처럼 애서가들의 열기를 가득 느끼고 왔어요.

기타

'읽는생활' 개시 기념.

'읽는생활'이 새롭게 열린 기념으로 이런저런 수다를 떨어보았는데, 실수로 돌아가기를 누르는 바람에 적었던 내용을 다 날려먹었네요 ^^; 저는 '읽는 사람' 덕분에 독서단 활동을 하면서 꾸준히 책을 읽고 있지만 사실 책을 읽는 것보다 사는 것을 훨씬 더 좋아하는 편이에요. 책을 사는 양과 속도를 책을 읽는 양과 속도가 평생 따라잡을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을 종종(늘) 하곤 합니다. 다른 소비에 있어서는 굉장히 엄격한 편인데(도서 관련 굿즈도 거의 없는 편...) 책 구매에 있어서만큼은 세상 관대하거든요. ㅎㅎ 책을 살 때마다 정말 훌륭한 일을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벅차오릅니다. 혹시 저같은 분 또 안계신가요? ^^; 새로운 소통의 장이 마련된 기념으로 아무 얘기라도 남겨보자는 마음으로 첫 글을 써봅니다. 앞으로 이곳에 나눠질 이야기들이 기대되네요!

이달의 고전

눈의 고장

여기 들어와서 읽는사람 큐레이션 책들 쭉 들러봤는데 좋아하는 책이 있어 적어봐요 최애 소설이나 인생작은 아니지만 전 설국을 처음 읽었을 때가 생각나요. 처음 읽었을 때 눈앞에 그려지는 설경과 고장의 분위기, 그리고 '헛수고'가 되풀이 되는 문장들이 왠지 모르게 아름다워서 너무 인상 깊었어요. 눈이 펑펑 내리는 그 여관에 나도 함께 있는 느낌. 눈이 많이 내리면 종종 생각나더라고요. 어떻게 글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지 신기한 작품

기타

작가의 말 읽는 거 조아하는 사람

최근에 읽은 이승우 작가 <생의 이면>에서 인상 깊었던 작가의 말.. 책도 좋았는데 작가의 말조차 이렇게 잘 읽히고 잘 와닿다니 생각해서 담아둠,, ✏️

기타

쓰는 생활도 해 보고싶어요

읽기만 하면 읽고나서 정리가 안 될 때도 있고, 그 책을 읽었다는 기억만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읽는 생활에 더해 쓰는 생활을 해보고싶고, 서평쓰기 안내를 받고 싶습니다.